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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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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직접 개발한 친환경 놀이...재미 '쑥' 이해 '쑥'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7,149
첨부파일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414215902… [4432]


지난 13일 찾은 광주 서구 양동 ‘광주친환경생활지원센터’에는 그림책과 카드놀이 스탬프 찍기 등 각종 놀이 교구가 수북했다. 손희정 생활지원센터장은 “아이들이 즐겁게 놀면서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모두 직접 만든 교구”라고 설명했다.


2018년 7월 문을 연 이 센터는 아이들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녹색제품 소비자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강사의 설명만으로 30분씩 3교시를 진행하는 방식은 아이들이 재미없어 할 게 뻔했다. 센터는 마땅한 환경교육 교구가 없자 교육을 진행하는 ‘빛그린 강사’들과 함께 직접 개발했다고 한다.


<환경이의 하루>는 4절지 크기의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은 ‘공원은 왜 문을 닫았을까?’라는 제목으로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이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쓰레기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등을 재미있게 들려줘 왜 녹색제품을 사용해야 하는지를 일깨워준다.


‘녹색 꼬리를 지켜줘’라는 놀이는 카드에 그려진 물건의 썩는 기간에 따라 말이 이동하는 게임이다. 썩는 기간이 긴 카드를 뽑으면 더 멀리 가야 해 지구와 멀어진다. 더 빨리 썩는 물건을 찾아 적게 이동하는 사람이 이긴다.


손 센터장은 “예를 들어 과자 봉지는 썩는 데 150년, 귤 껍질은 2개월이 걸린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자연에서 오는 것들이 썩는 기간이 짧고, 환경(지구)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런 물건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을 비롯해 각 나라의 ‘친환경 인증 마크’를 배우는 스탬프 놀이도 있다.


한국의 친환경 마크 도입은 30년이나 됐지만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기업이 자체적으로 만든 ‘그린워시(기업이 친환경제품인 것처럼 광고하는 것)’와 잘 구별하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한 놀이다.


지난해에만 어린이와 중학생 1983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던 센터는 코로나19 여파로 현장 교육이 어려워지자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집에서 친환경 마크가 있는 제품 2개를 찾아 사진을 찍어 보내면 추첨을 통해 녹색제품을 선물로 준다.

센터는 중소기업이 ‘녹색제품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도 한다. 센터 지원으로 지난해 11월 손 소독제 중 국내 첫 녹색인증을 받은 제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공기관의 대량 구매가 늘면서 매출이 50배 정도 늘기도 했다.

행정기관이 녹색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도록 관련 공무원들을 상대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광주지역 녹색제품 구매 비율은 2018년 38%에서 지난해 41.8%까지 높아졌다.

송용수 광주시 환경정책과장은 “광주환경지원센터는 설립 2년 만에 환경부가 전국 8개 센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면서 “녹색소비 문화를 확산시키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출처: 경향시문